[문화=톡톡뉴스] 김건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는 올해 5월, 광주의 역사와 공동체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문화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5월 제4회 전국오월창작가요제(5.10), 오월음악회(5.11), 5·18상설공연 애꾸눈 광대(5.14, 28), Pre2014아시아문화포럼(5.22), 광주세계아리랑축전 주제공연 ‘빛골아리랑’(5.23~25), 페스티벌 오!광주 브랜드공연축제(5.23~7.12) 등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민주·인권·평화를 노래하는 창작곡들의 경연무대인 전국오월창작가요제는 전국 음악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올해 총 576곡이 접수, 1·2차 심사를 거친 10팀이 오는 5월 10일 오후 7시 30분 조선대1·8극장에서 결선무대를 갖는다.

안치환, 옥상달빛, 스컬 등 초청가수 공연과 함께 자유·저항·공동체정신을 담은 열띤 노래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11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광주문화재단과 국제교류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오월음악회가 열린다.

오월음악회는 한국의 ‘임을 위한 행진곡’, 프랑스의 ‘라 마르세예즈’, 중국의 ‘연수요’ 등 세계 각국의 민중가요와 나라사랑 음악을 성악과 기악으로 들려주는 세계민중가요공연, 특히 지난해부터 광주문화재단·광주국제교류센터·GFN광주영어방송이 공동추진해온 ‘임을 위한 행진곡’ 영어 표준가사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5·18부상자동지회 초대회장을 지낸 종합예술인 이지현 씨의 자전적 1인극 ‘애꾸눈 광대’는 오는 5월 14일과 28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상설공연을 갖는다.

‘애꾸눈 광대’는 지난해 광주 상설공연을 시작으로 2013장애인연극축제 공식초청 등 서울, 부산, 전주, 인천 등지로 전국순회공연을 진행하면서 5월 상처의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널리 알려왔다.

5월 22일에는 ‘아시아의 동반성장과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주제로 한·중·일 3국의 문화전문가 13명이 머리를 맞대는 Pre 2014아시아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Pre 2014아시아문화포럼은 오는 10월 본 포럼에 앞서 광주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요코하마, 중국 취안저우에 아시아문화포럼을 널리 알리고 각 도시 간 문화교류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 전남대 용봉홀에서 제1세션 ‘문화교류와 동아시아문화공동체’, 제2세션 ‘문화산업과 문화공동체’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제2회 광주세계아리랑축전 주제공연으로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은 창작뮤지컬 ‘빛골 아리랑’이 올해 앙코르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빛골 아리랑’은 굴곡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이야기한 작품으로 초연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완성도 높은 안무로 창작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음악, 영상, 소품 등의 수정·보완을 거쳐 오는 5월 23~25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총4회에 걸쳐 상연된다.

페스티벌 오!광주 브랜드공연축제도 오는 5월 23일부터 7월 12일까지 2개월에 걸쳐 지역작품, 초청작품, 시립예술단체 등 총 11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서울 대학로에서 3년 연속 전석매진을 기록한 연극 ‘푸르른 날에’가 6월 13일부터 22일까지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5·18항쟁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역정을 담은 이 작품은 5·18이라는 비극을 다루면서도 촌철살인의 입담과 특유의 리듬감으로 발랄함 속에 감동을 살려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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