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려는 채권단에 대한 지역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광주경총은 15일 '금호타이어 중국 업체에 대한 매각 반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금호타이어를 중국 자본에 매각할 경우 제2의 쌍용사태가 재발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경총은 중국 '먹튀 자본'에 의한 국내 첨단기술 유출과 구조조정 후폭풍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광주경총은 "과거 사례를 통해 중국 자본이 국내 기업을 인수했을 때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2004년 쌍용차가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된 후 쌍용차 임직원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고 쌍용차의 뛰어난 SUV 자동차 생산기술만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광주경총은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규모가 4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와 있고 기술력도 상당히 뒤쳐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블스타 입장에선 투자할 수 있는 체력이 안 되다 보니 금호타이어의 알짜 기술만 빼먹고, 나머지 자산은 구조조정을 통해 처분할 것이 빤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우리 군의 전투기와 군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인데 이 같은 기업을 중국 자본에 통째로 매각한다는 것은 국가 안보를 스스로 포기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광주경총은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유출만 초래하고 대규모 구조조정 하에 수천명의 근로자 희생만 강요했던 과거 쌍용자동차의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대한 매각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못하도록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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