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측이 요즘 엉뚱한 짓을 하고 다녀 자꾸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문 후보 캠프에는 그를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나중에 '대통령'이 될 것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처럼 줄을 대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척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은 문용식 문재인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장’이 14일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문재인 치매설’에 대해 “끝까지 파헤칠 것이며 우리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이다”고 했다. 허위 사실에 대한 강경 대응을 말한 것이지만 "캠프 단장의 말로는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치매설’은 문 후보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을 ‘문재명’이라고 소개하거나, 지난 10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날짜를 ‘4월 10일’로 잘못 적은 것 등 실수 사례를 모아 ‘문재인 치매 의심 증상 8가지’라는 제목으로 누군가 편집한 것이다. 3~4일 전부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또 주변에서 가깝게 보는 사람들이 '거만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것은 이제 "대통령이 된 듯한" 행동을 한다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보는 사람의 선입견이 아니겠는가 하고 말이다.

느낌이라는 것은 원래 미묘한 차이가 있다. 상대방의 자리가 바뀌면 그 사람은 평소와 다름 없는데도 후광효과로 인해 내가 위축되어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 알만한 사람들은 문재인 캠프의 겉으로 드러난 인물들은 '마담 얼굴'에 불과하고 그 주변에 예전부터 함께 했던 비선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비선 가운데 주사파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선거 때 논란이 됐던 부분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후보뿐만 아니라 그 주변부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이 부분은 안희정 후보도 자유롭지 못하다.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학생운동권에 속했던 그였지만 개혁과제를 합의한다는 전제로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한 ‘대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혀 ‘합리적 진보’로서의 노선을 바꾸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표를 의식한 겉치레라는 비판도 나온다.

얼마전 문재인측이 마음 먹고 영입했던 인물들과 문 캠프에 속한 이들의 구설수도 그렇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계산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권 유력 후보인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가 잇달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전인범, 표창원, 정세현, 양형자에 이어 5번째다.

손혜원 의원은 문 캠프의 홍보본부장 직을 맡고 있었는데 정청래 의원과 함께 한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도 '계산된 것'이다는 발언으로 하차했다.

삼성 출신 영입인사인 양향자 최고위원의 '전문 시위꾼'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달 초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을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1월 대통령 누드화 전시 논란을 일으켰다. 표창원 의원실이 주관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됐다.

2월에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는 5.18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을 김대중 납치 사건에 비유해 논란을 자초했다. 문 전 대표의 국정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그는 '김정남 암살'을 두고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며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은 권력자 입장에서 볼 때 불가피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문 후보측의 자만함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정권 교체의 막중한 시기에 문 후보든 그 주변부의 사람들이든 국민행복, 잘살게 해주는 경제를 우선으로 하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광주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이미 '대통령'이 된 문 후보 측근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선거운동보다는 나중에 어떤 자리를 차지해야 겠다는 계산부터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더욱이 어떤 이는 실제로는 문재인을 지지하지도 않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면서 그쪽 캠프에 줄을 대거나 일하고 있다는 것에 놀랍다. 나중에 논공행상으로 시끄럽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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