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사채놀이를 하거나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돈 봉투를 받고 다른 당 후보에게 투표한 배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시의회 여성비례대표 의원에게 제명결정이 내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4일 '48％ 고리사채' 놀이를 한 광양시의회 이혜경 의원과 300만원 등의 뇌물을 받고 여수시의회 의장 선거과정에서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를 밀어준 김희숙 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제명 처분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여성의원 2명은 모두 광양과 여수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징계처분 수위에서 당적이 박탈되는 가장 높은 제명 결정을 내렸으며 3월 초 도당 상무위원회에서도 자연스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제명처분을 하더라도 해당 시의회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 3분의 2의 찬성으로 제명을 의결하지 않거나 스스로 탈당하지 않을 경우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윤리심판원에 청구된 징계청원서에 따르면 이혜경 의원은 2015년 7월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주고, 같은 해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원금을 제외한 이자로만 171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경 의원은 3000만원에 대한 이자로 C씨에게 매월 90만원(36％)씩을 받았으며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자 2016년 7월부터는 매월 120만원(48％)의 이자를 받아왔다.

여수 김희숙 의원은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다른 정당 소속 의원으로 부터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하거나 휴대전화 가입을 통한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여수시의회 의장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 박 모의장은 개표 결과 1표차로 당선됐다.

이에따라 여수시의회 더불어민주당소속 시의원 8명은 지난 9일 김희숙 의원이 당의 명예와 품위를 실추시키는 해당행위를 해 제명 처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징계청원서를 도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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