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오는 9월 개막하는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그 해답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의 주제가 '미래들(FUTURES)'이기 때문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장동훈(59·전 삼성디자인교육원장) 총감독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행사 주제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4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4차산업과 관련된 미래라는 키워드로 열린다.

전 세계가 디지털·바이오·물리학 등 기술 간 경계를 없애고 융합하는 기술혁명인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미래 사회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 등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장 총감독은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미래들'이라는 제목은 미래의 빛과 그림자 등 다양한 담론을 제시하는 데 관점을 두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 국제 디자인비엔날레인 만큼 국제화·대중화·산업화·체계화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서 광주의 역할과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디자인 관련 행사가 급증하면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도 장 총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다.

장 총감독은 "최근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에서 디자인비엔날레를 시작했고 중국도 거대 자본을 앞세워 조만간 대규모 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할 것이다"며 "광주만의 독창적인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스토리텔링과 이를 바탕으로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디자인 비엔날레 로드맵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 총감독은 남은 기간 '미래들'이라는 디자인비엔날레 주제를 충실히 보여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많은 이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나치게 문화예술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주제 구현에 치중하다 보니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한 체험행사를 대거 배치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산업화에 큰 무게를 두고 디자인페어 성격의 산업전과 바이어초청이나 실생활 개선 특별프로젝트 등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 광주의 주요 문화 거점으로 확대한다.

주제전은 신기술과 결합한 미래 산업, 미래 라이프스타일, 나눔과 배려가 담긴 지속가능한 디자인 등 3개 장르의 디자인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시아디자인전과 국제초대전을 통해 아시아디자인 허브로서 광주의 위상도 제고하는 한편 기업간 거래를 위한 디자인비즈니스 한마당과 바이어 상담회 등 경제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행사도 마련한다.

특히 광주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신에너지 분야를 4차 산업혁명과 연계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광주디자인센터와 박 총감독은 이달 말까지 큐레이터 선정을 마무리하고 4월 중 참여디자이너와 참여기업을 확정한다.

5월 초에는 세부 콘텐츠를 담은 행사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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