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에 빠진 국정 위기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죄를 하고, 검찰의 수사에 협조한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사과와 검찰 수사 수용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김병준씨를 신임총리로 임명했지만 야권의 반대와 국민적 여론에 부딪힘에 따라 국정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곧 '대국민설득'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 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든데다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안종법 전 수석이 미르·케이(K) 스포츠재단 강제 모금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나 나왔던 '시국선언'과 함께 촛불집회가 확산일로에 있다. 오는 5일과 12일 주말을 맞아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90초 짜리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국정수행 지지율이 10.9%(리얼미터 집계)로 내려가 한자리수를 앞두고 있다.

이정명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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