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박어진 인턴기자] 남자 육상 중장거리 최강자 33세의 모 파라(영국)가 한 차례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끝내 금메달을 따내는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만m와 5000m를 제패했던 소말리아 출신의 파라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만m 초반 한 차례 나동그라졌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나 엄지를 치켜들어 괜찮다고 신호를 보내 침착했다.
그는 끄덕하지 않고 차츰 순위를 높여가며 그를 앞질러 달리고 있는 다른 선수들 20명을 줄기차게 쫒아갔다. 한 번 넘어지면 모든 기력이 쏙 빠질텐데도 말이다.

마지막 두 바퀴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간 파라는 200m 앞두고 이날 2위를 차지한 킵응게티치 타누이 폴(케냐)에게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으나 70m를 남겨두고 다시 앞지르면서 27분05초1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를 0.47초 차로 따돌리는 순간이었다.

육상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모 파라가 태극기를 두르고 트랙을 돌고 있다. .< 사진=tv 중계영상 캡처>

파라는 다음 주 5000m에서 2관왕 2연패에 도전해 2관왕 2연패에 성공하면 1976년 라세 바이렌(핀란드)에 이어 40년 만에 중장거리 2관왕을 2연패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