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박병모 기자] 김우진(24ㆍ청주시청), 구본찬(23ㆍ현대제철), 이승윤(21ㆍ코오롱) 등 한국 남자 양궁 삼총사는 7일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이겼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3명 중 1명이 개인전에서 우승하면 최초 올림픽 2관왕이 된다.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을 차지한 남자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저스틴 휴이시(41·미국)가 유일하다. 남자 양궁 개인전은 8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한국 양궁 단체전은 8강 네덜란드, 4강 호주에 이어 결승 미국전 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로 퍼펙트한 금메달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한 셈이다.

4년전 런던올림픽 선발전서 탈락해 와신상담으로 정상을 탈환한 김우진

특히 4년 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에이스 김우진은 감회가 남달랐다.
충북체고 3학년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우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2관왕에 올랐으나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아깝게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김우진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자 "4년 전인 런던올림픽 때에는 양궁도 그렇고, 아예 TV를 보지 않았다"며 "그후 지독한 연습벌레가 된 것 같다. 어려웠던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구본찬 선수

이승윤 선수

한국 양궁 대표팀의 완벽했던 경기에 해외 매체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비할 데 없었던 삼총사(The peerless trio)"로 표현하면서 "4년 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미국에게 무너졌던 왕조를 다시 세웠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