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양승만 기자=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적인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를 초청하여 국제특강을 개최했다.

미국에서 한국학 연구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는 신기욱 교수는 5월 23일 오후 3시 법과대학 모의법정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을까?(How can We become global talent?)’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신기욱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글로벌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한 요건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대체재가 되지 말고 보완재가 되라 △박스에서 나오라 △차이와 다름의 가지를 존중하라 △지식이나 기술만큼 가치가 중요하다 △기회는 꼭 온다 △소명의식을 갖자라는 일곱 가지를 강조했다.

신 교수는 영문학을 전공해야 취업하기 쉽다고 아버지가 권유했지만 사회학에 흥미를 가져 사회학을 전공하게 됐고,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가야 학연이 생겨 취업하기 쉽다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석사 과정부터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직업을 갖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잘 할 수 있고, 열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표준화된 인재가 필요했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이 있는 보완재가 되어야 한다며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도 서툰 상태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한국학이라는 고유 영역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한국 교육은 박스 안에서 표준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박스 안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스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둘러싼 박스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위험부담이 크지만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을 한 것처럼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일민족인 한국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차이, 다름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며 방학 때 스펙을 쌓기 위해 인턴십을 하기 보다는 해외 여행을 가서 다른 인종, 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경험을 쌓을 것을 권했다.

신 교수는 실리콘 밸리를 만든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며 지식이나 기술만큼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면 더욱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오지만 준비가 안 된 사람은 기회인지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신 교수는 여러분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므로 그 이유를 고민하면서 내가 공헌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글로벌 인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만의 고유한 영역을 찾아 박스에서 나와 나아 다른 가치를 인정하며 소명의식을 갖고 기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욱 교수는 연세대를 거쳐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과 UCLA에 재직했다.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스탠퍼드대학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 직을 맡고 있으며, 2001년 스탠퍼드대학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역사-비교정치 사회학자로 사회운동, 민족주의, 국제관계에 걸친 다양한 연구와 정책과제를 수행 중이며 한미 관계, 아시아 역사 문제, 북한 문제 등에 관해 활발한 저서 활동과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