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톡톡뉴스] 박재범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수백명의 희생자가 발생해 전 국민이 안타까움과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내 지자체들이 애도의 뜻을 담아 이달과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축제를 대거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내달 초 열릴 예정 이었던 '국제자선달리기 대회'를 취소하고 내년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회 주관사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 재단은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의 피해자들을 수용하는 병원이 많은 목포시가 대회 구간에 속해 있어 사고 수습에 지장을 줄 수 있기에 대회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고 대회 취소 이유를 밝혔다.

함평군도 내달 2일 개최하기로 했던 제16회 함평나비대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날 행사와 전국미술대회 등 각종 체험행사와 공연은 모두 취소됐지만 함평엑스포공원의 생태관 등 기존 시설 이용 관람은 내달 말까지 유료로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담양군은 지역 대표축제인 '담양대나무축제'를 오는 6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내년 개막을 앞둔 세계대나무박람회의 의미를 부여해 내달 초 개최 예정이었던 것을 6월 27일부터 30일까지로 연기해 개최한다.

이 밖에도 이달 말과 내달 초 사이 열릴 예정이었던 나주 영상포 홍어축제, 장성 홍길동축제, 광양 국사봉 철쭉축제, 장흥 철쭉제 등이 취소됐고, 장흥 정남진키조개축제, 여수 거북선축제 등은 연기됐다.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한 축제들도 날짜나 공연, 행사를 대폭 축소해 운영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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