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김영란 기자=캠퍼스 밖 지역 현장 곳곳에서 실습하고 봉사하며 배운 것을 점검하고 익히는 호남대학교 2016학년도 ‘전공체험·지역봉사형 건전 신입생 환영회(이하 건전MT)’가 올해로 9년째 실시되며 벌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남대학교 건전MT는 전국 대학 최초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전공별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돼 대학가의 건전한 MT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제는 지역민을 위한 지역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호남대학교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10일간의 장기 OT 프로그램 ‘알짜스쿨’ 공식 일정에 학과별 현장견학과 건전MT를 포함시켜 신입생들이 학과 적응력을 선후배들과 현장에서 전공분야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MT를 떠난 언어치료학과(학과장 유재연)는 3월 10일 오후 1시 구례 산수유마을 경로당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의 청력·언어·기억력 평가 및 컨설팅을 실시했다.

‘어르신 청각·말·기억력은 안녕하십니까’를 주제로 산학협약을 체결한 신세기보청기(대표 조교훈)와 산학밀착형 재능기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청력 평가를 위한 순음청력검사, 표현언어능력을 알아보는 어휘력검사, 귀 안 건강상태 파악을 위한 이경검사를 실시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 정보를 전달했다.

식품영양학과(학과장 김기명)는 외로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빨간냄비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3월 24일 오전 10시 구례 원촌리 노인정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요리대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이 만든 요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적절한 음식 조리법과 창작성, 영양성, 학생들 간의 협동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직접 복지관과 노인정에 배달하고 어르신들을 대접할 예정이다.

한국어학과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다문화 이해를 통한 더불어 사는 성숙한 자세 함양을 위해 3월 25일 오후 4시 광주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한국문화 및 다문화 체험을 실시한다.

‘알기살기 작은 지구촌 교실’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13개국 언어로 노래와 춤 공연을 펼치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협동하는 게임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견학하며 역사 이해 미션을 수행한다.

조경학과(학과장 조성민)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구례관광단지 내 훼손 수목과 가로수를 분류해 구례군 담당자에게 알려 보수·유지될 수 있도록 전유할 계획이다. 선배 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가로수 분류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수목 패찰달기 및 수목도면 작성 활동 등을 펼치며 학과 전공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갖는다.

또 미술학과(학과장 김인수)는 3월 14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각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주변 사물을 이용해 마블링·콜라주·스크래치 등 다양한 표현기법을 쉽고 재미있게 활용해 보는 미술교실과 자연 속에서 제작 경험을 위해 광주호에서 야외 스케치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물리치료학과(학과장 이동우)는 노인물리치료 및 만성 근골격계 환자를 위한 치료·운동법 전수, 한방바이오학과(학과장 지성한)는 부안군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학생들이 만든 한방비누 및 한방차 제공, 축구학과(학과장 장재훈)는 초등학생 축구교실, 정보통신공학과(학과장 신영석)는 시골 마을회관 PC청소 및 농촌 필요 어플 소개, 간호학과(학과장 유혜숙)는 시골 경로당 어르신의 혈압·체온·혈당 체크 및 건강관리 교육, 소방행정학과(학과장 강웅일)는 리조트 소방안전기구 및 소화기구 점검과 화재 대피체험, 경찰학과(학과장 이경희)는 광주북부경찰서 치안현장 체험, 스포츠레저학과(학과장 조규정)는 새날학교 다문화가정 학생 스포츠교실 등을 실시한다.

한편 호남대학교는 매년 건전MT 홍보 이벤트를 마련해 학과들로부터 기획안을 받고 지역 언론에서 초청한 심사위원이 건전MT의 창의성·전공특화성·건전봉사성 등을 심사하도록 해 우수 학과로 선정된 학과에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6 건전MT’ 홍보 이벤트에서는 식품영양학과가 최우수학과로 선정돼 1위를 차지해 100만원의 지원금을 수여받았다.

또 2위 언어치료학과 80만원, 3위 미술학과 60만원, 4위 물리치료학과·한방바이오학과·한국어학과가 각 40만원, 장려상 축구학과·정보통신공학과·작업치료학과·간호학과·소방행정학과·조경학과는 각 30만원을 지원하는 등 총 540만원의 MT지원금을 지원한다.

서강석 총장은 “새 학기가 되면 무분별한 음주와 상식을 벗어난 음주문화 및 각종 안전사고로 대학가를 긴장하게 만드는 OT·MT가 있는 반면, 호남대학교 학생들은 전공체험과 지역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한 MT를 통해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취지에 맞게 잘 짜여진 학과별 건전MT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후배 간 소통·화합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