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김다선 기자=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서영진) 전통문화관은 늦가을을 맞아 옹기장 이학수 명인(전남도무형문화재 제37호)을 초대, 민족 고유의 그릇이라 할 수 있는 옹기의 투박한 멋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특별 기획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연·문화·예술의 공간인 전통문화관 이미지에 맞게 살아 숨 쉬는 옹기 2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동이, 밀 주독, 소줏고리, 찻상, 앵병, 단지, 주병, 달 항아리, 학독 등이 있으며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옹기는 옛말로 독, 독그릇, 도깨비그릇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총칭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용기를 지칭한다. 질그릇에 잿물을 입히고 구워서 광택이 나고 단단하여 식품을 썩히지 않고 숙성시키는 힘을 가진 살아 숨 쉬는 그릇으로 예로부터 발효식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옹천 이학수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옹기장 제96호 이옥동 옹과 이래원 옹으로부터 미력옹기를 이어받았다. 이선생은 대한민국 도예대전 대상 수상 등 경력이 있으며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전통문화관 입석당과 너덜마당에서 개최된다. 무료관람.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운림동일대가 10월 한달동안 ‘무등울림축제’를 통해 문화로 풍성했다면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관을 찾는 내방객에게 자연으로 빚어진 우리네 전통옹기의 은은한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