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김다선 기자=광주시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문명자 명인이 판소리 다섯마당을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주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하 전통문화관)은 오는 3일 오후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 특별기획공연으로 ‘성전 문명자의 가야금병창 5바탕이야기’를 선보인다.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타면서 단가․판소리의 한 대목을 부르는 성악곡으로 이번 공연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등 총5가지 판소리 중 주요대목을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흥보가 다리를 고쳐준 제비가 박씨를 물고 흥보집까지 오는 여정을 그린 ‘흥보가-제비점고~제비노정기’를 공연하고 용궁에서 살아 돌아온 토끼가 방정을 떨며 즐거워하는 ‘수궁가-원해수변~관대장자’ 대목이 이어진다. 다음으로 심봉사가 우여곡절 끝에 횡성에 도착해 심청을 만나 눈을 뜨게 되는 ‘심황후 상봉~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제자들과 함께 들려준다.

또한 이몽룡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고 사랑이 점점 깊어가는 과정을 그린 ‘춘향가-사랑가 대목’이 이어지고, 공명이 동남풍을 빌어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화룡도로 달아나는 ‘적벽가-공명이 동남풍을 빌어 조조가 패하고 도망가는 대목’으로 다섯마당은 마무리된다.

문명자 명인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로 별밭가얏고,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최수지, 심가희, 박한솔, 박시은, 홍수지, 윤하나, 김윤아, 김가연, 김다은, 서다희, 송란, 김혜진, 서고운, 심세희, 강세희, 김혜인, 문정인, 모혜윤, 장단 김동현, 대금 김승호, 아쟁 박정진 씨가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고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10일 토요상설공연은 사)택견보존회를 초청 ‘무등산 자락에 꽃피운 전통의 무(武)와 미(美)’ 공연을 너덜마당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