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김다선 기자=아리랑의 참뜻을 나누고 새로운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은 4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과 야외마당에서 ‘광주, 세계문화아리랑 희망을 노래하다’주제로 공연과 접목된 색다른 토론형태인 학술난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난장은 ‘제4회 아리랑대축전(9월17일~20일)’ 부대행사로 아리랑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 아리랑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의 중장기적 방향을 수립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논의와 대중과의 자유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술난장은 기조발표와 주제발표 및 전체토론 그리고 함께하는 난장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민속학자 나경수 전남대교수, 이윤선 목포대학교 교수, 유동한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 전국의 민속학자, 아리랑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 총10명의 전문가가 모여 아리랑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1부 기조발제에 나서는 나경수 전남대교수는 미리 배포된 ‘아리랑의 권위와 광주의 연고권 전략’ 주제 발제문에서 “5·18민주화항쟁 현장에서 광주시민이 민주, 인권, 자유 등을 외치며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는 아리랑이었다. 그런 극적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불린 아리랑은 신화적 권위를 전제로 이제 축제라는 다른 형식으로 재탄생하였다”며 “이는 서정민요 아리랑에 대한 광주의 연고권을 확실히 해주는 의미를 지닌다”며 세계적 아리랑과 광주의 연관성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2부 주제발표 ‘소통과 나눔의 아리랑’은 이윤선 목표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아리랑의 재소환-이데올로기와 한인디아스포라의 경계에서’에 대해 얘기한다. 이 교수는 “아리랑은 한민족의 DNA이다. 한국 교민들은 아리랑을 부를 때 마다 국가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등 한인 디아스포라의 아리랑은 노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교민들에게 아리랑이 갖는 깊은 의미에 대해 언급한다.

3부 주제발표 ‘세계 속, 문화아리랑’은 유동환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아리랑 원형자원 범위의 재검토와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얘기한다. 유교수는 “아리랑은 201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서정민요 아리랑으로 등재되어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살아있는 문화로서 보호활동과 활용방법 등 독자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리랑 문화자원을 활용한 세계화 전략 수립을 위해 기본개념을 준수하며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진옥섭 정선아리랑예술단 예술감독이 ‘전통예술과 아리랑’, 이건욱 한글박물관 학예연구관이 ‘구술채록을 통한 아리랑전시’ 그리고 이옥희 전남대 교수가 ‘우리나라 아리랑 사례를 통해 본 문화다양성과 전망’, 송 준 고려대 교수가 ‘세계 속 문화아리랑’ 등을 언급할 계획이다.

이날 학술난장 2부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뮤즈앙상블이 첼로·건반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리랑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고, ‘아리랑축제! 함께하는 난장’은 3부 주제발표 및 전체토론이 종료된 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야외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퓨전국악 그룹 아이리아가 진도아리랑, New arirang를 연주하는 등 발표자와 시민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난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학술난장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에 대해 재조명하고, 세계적 아리랑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제4회 광주아리랑대축전-랑데뷰 아리랑’은 예년과 달리 기존의 아리랑축제와 브랜드공연축제, 빛고을합창페스티벌등을 통합하여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도청 앞 민주광장과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광주 시내 곳곳에서 ‘지구촌의 한(恨)과 흥(興)’이라는 컨셉으로 광주정신을 결합해 다양한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