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톡톡뉴스]유실물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하루에도 몇 건씩의 분실물과 습득물 신고를 받는다.

분실물은 휴대폰 분실로 보험처리를 위한 신고 등 분실품을 찾기 위한 신고가 아닌 증명서 발급을 위한 신고가 주를 이루고 있고, 습득물은 지갑, 신분증 등 다양하게 접수되지만 가끔은 몇 십만 원씩의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도 접수되곤 한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LOST112’(경찰청유실물종합안내시스템)에 접속하면 유실물로 등록된 물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회원가입을 하면 시스템에서 직접 자신이 분실한 물품을 등록할 수도 있다.

일단 경찰관서에 신분증이나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습득물이 접수되면 위 시스템에 공지하고 물품을 확인하여 유실물법에 따라 분실자 등에게 반환할 수 있지만 현금인 경우 분실자가 신고하거나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는 분실자를 전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현금을 분실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경찰관서에 신고를 한다거나 ‘LOST112’(경찰청유실물종합안내시스템)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일이 거의 없고 ‘주운 사람이 가져갔겠지’하고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경찰서에서도 작년 9월부터 습득물로 접수된 현금만 10여건이 되고 그 액수도 100만 원이 넘으니 다른 경찰관서는 얼마나 많을 것인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실물법시행령에는 분실 후 6개월동안은 유실자가 반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나 이 기간이 경과되면 습득자는 그 습득물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 6개월 후 본인에게 습득물에 대한 소유권이 발생하더라도 지금 당장 현금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길거리에서 습득한다면 선뜻 경찰관서에 신고한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돈 봉투를 들고 경찰관서에 돈봉투를 들고 신고한 분들은 대단히 용기있고 돈을 잃어버린 분의 마음이 어떨 것인지를 십분 헤아려 꼭 돈을 전달해주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심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2건의 유실물로 접수된 돈을 분실자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습득자에게 반환하면서 더욱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돈을 분실한 분들이 112에 신고하거나 ‘LOST112’에서 확인만 하였더라면 쉽게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앞으로는 평소 개인소지품 관리를 철저히 하여 분실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야겠지만 만약 현금 등 물품을 분실하였을 경우엔 다른 사람이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을 거라고 낙심하지 말고 인터넷으로 ‘LOST112’(경찰청유실물종합안내시스템)에 접속하여 본인이 잃어버린 물품이 있는지 확인하자. 혹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우면 112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관서를 이용하여 도움을 받으면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한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최근 ‘분실물을 보관중이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수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스미싱문자인 경우로 의심되니 함부로 메시지를 다운받거나 확인하려 하지 말고 관련되는 사항이 있다면 경찰관서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