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 이인선기자= 광주시 서구 관내 한 종합병원이 건축물 불법구조 변경을 한 채 버젓이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원을 접수 받은 서구청도 해당 병원에 대해 형식상 단속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10일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1월 서구 금호지구 S병원은 ‘공개공지 훼손 및 경량철골’ 불법 증축과 병원 ‘앞동과 뒷동간 연결 통로’를 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개조해 영업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서구청은 민원 확인 결과 S병원이 주민들 휴식공간으로 활용해야 할 ‘공개공지’를 임의적으로 주차장과 차 통행로로 불법 활용한 사실과, 지하 1층과 2층 연결 통로를 불법으로 뚫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구청은 S병원 공개공지 훼손 및 경량철골 불법 증축건에 대해 불법사항을 확인한 후 병원측에 즉시 원상복구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려 병원측이 이 부분에 대해 원상복구시킨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구청은 지하 1층과 2층 연결 통로를 불법으로 증축해 사용해 온 부분에 대해 시정조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구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S병원은 원상복구된 부분에 대해 서구청의 확인이 끝나자마자 또 다시 공개공지 훼손 및 경량철골 불법 증축으로 다시 전환해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이 병원측이 대범함을 보인데는 서구청의 ‘봐주기식 단속’과 병원과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서구청이 병원측에 원상복구가 비교적 쉬운 ‘공개공지 훼손 및 경량철골 불법 증축’ 부분만 단속 시정 명령을 내린 바 있고 ‘앞동과 뒷동간 연결 통로 불법 증축’ 부분은 서구청이 지난해 11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단속은 커녕 사실 확인조차 안하고 있다가 말썽이 일자 해당 병원에 대해 전체적인 전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서구청 건축과 노양재계장은 “해당 병원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구의 한 주민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병원은 단속을 더욱 더 심도있게 해야 한다”며 “불법으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인해 인명을 살려야 하는 병원이 오히려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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