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과거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체육에서 시작되었고 김종 차관은 그녀에게 부역하면서 체육 농단은 극에 달했다. 그런데 지금 스포츠의 기본인 체조계는 최순실 김종의 후예들처럼 국민이 아연실색할 지경의 부패·비리가 도사리고 있어 한숨을 넘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체조계 일부 몇몇 부패한 자들의 기상천외한 부조리 만행과 사무 행정의 비위를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용처 불분명한 현금 찾아 국제대회 나가서 돈 쓰기(과거 임원들) ▲허위세금계산서 발행해 현금 돌려받기 ▲납품 등 견적서 올려쳐 현금 돌려받기 ▲국고보조금 카드깡 ▲공공기관 지도자 청탁금지법 위반 ▲공무원법 위반 ▲논문표절 ▲겸직 위반 ▲현금영수증 미발행 ▲소득 누락 탈세 ▲국가대표 코치가 교습비 받기 ▲청탁금지법 위반용 통장 만들어 주기▲아동학대 ▲인권침해 ▲공무 외 무단 해외여행 ▲회계부정 ▲고의기권(승부 조작) 의혹 ▲학부모에게 명품 받기 ▲간식 맛없다며 학부모 얼굴에 돈 뿌리기 ▲학부모에게 스타벅스 커피만 요구하기 ▲학부모 금전 갈취, 노동력착취, 교습소 개업하면서 학부모에게 반강제 후원받기 ▲국고보조금 회계 장난치기 ▲리듬체조 코치가 자기 남편 밥 차려주라고 학부모 시키기 ▲12 세 아동을 새벽 2시까지 훈련시킨 “리듬체조 코치” ▲물도 먹지 마, 화장실도 가지 마! “리듬체조 코치” ▲학부모에게 훈련감시 시키기 ▲학부모에게 <리듬체조 코치> 반려견이 뒹군 매트 청소시키기 ▲대학 보내준다고 거짓말하기 <리듬체조> ▲지역협회 전무 업무추진비(종합소득) 과세신고 안 하기 ▲학부모들에게 부정금품 낸 적 없다고 허위 증언시킨 공공기관 리듬체조 코치 등등 이렇듯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오랜 구태 관행이 쌓여온 대한체조협회의 적폐 문화는 단기간에 변화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간 70여억 원씩이나 국민의 혈세로 채워지는 대한체조협회의 대중적 관심과 사회적인 기대를 생각하면 적폐 개혁의 핵심 대상은 협회 구성원들의 민생범죄를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침묵하는 대한체조협회 한성희 회장(포스코이앤시 사장)이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 제33대와 2021년 제34대 연임으로 대한체조협회로 취임했다. 대한체조협회 후원사인 포스코건설 사장이 체조협회 회장을 맡는 관행에 따라 대한체조협회장으로 입성한 것이다.

물론, 체조협회 후원금은 샐러리맨인 한성희 회장 사비로 내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건설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사회 환원 차원의 지정기부금형식으로 대한체조협회를 매년 후원금을 주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받는다.

과연, 후원금일까? 앞서 언급했듯 대한체조협회가 매년 치르는 약 20여 개 (기계, 리듬, 생활) 대회와 국제대회 출전 등에서 기업 이미지가 노출되는 걸 고려할 때 기업홍보비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각설하고, 한성희 회장은 두 차례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체육회 규정이 정한 기탁금(2,000만 원)도 내지 않고 타인이 대납한 기탁금영수증을 제출하고 회장에 당선됐다.

물론, 회장 선거출마 규정도 숙지 못한 채 기탁금을 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조차도 몰랐던 것이고 포스코 그룹에서 시키니까 한 것뿐일 것이다. 기업의 오너가 돈이 없어서 안 낸 것이 아니고….

그렇다 치더라도 돈 한 푼 안 내고 국민 혈세 70여억 원이 들어가는 공익법인의 회장이 된 것이다. 전국각지 30여 명의 이사를 거느린 수천 명 체조인의 수장이다.

그래 그럼 그 돈을 누가 대납했을까? 기탁금대납이 불법일까? 한성희는 자신의 기업 내 법률팀에 위법성에 대한 자문을 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 사안은 위법성 여부를 떠나 양심의 문제이고 도덕성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진정성의 문제이다. 왜냐? 한 회장이 4년 회장직을 맡는 동안 국민의 혈세는 약 250여억 원이 들어간다. 한 회장의 도덕성으로 협회를 이끌어나갈 자격이 되는지? 그에게 묻고 싶은 대목이다.

자, 그러면 이제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스포츠 윤리센터, 더 나아가 국회 상임위는 기탁금대납 관련 대한체조협회……. 그리고 한성희 회장을 조사해야 한다.

분명, 선거질서 문란행위인 것이다. 규정에 나와 있지 않은가? 자기 돈을 내고 당선되면 받아가라고…….또한, 연간 국민의 혈세가 수십억 투입되어 운영되는 공익법인 선출직 회장은 공직에 준하며, 회장선거는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관리를 받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포스코건설 사장직을 유지하며 발간한 기업 시민보고서에서 UN에서 추구하는 “반부패의 영역 핵심 원칙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부패 실천? 국내 민생범죄에 침묵하는 대한체조협회 아닌가? 이러면서도 국제기구 유엔이 추구하는 기업의 반부패(Anti-Corruption) 영역을 실천한다니 먼저 체조인들에 대한 윤리교육, 준법 인식, 부조리 실태 파악, 인권침해 사례 조사 등 단 한 번이라도 부정부패 일소를 위한 경영을 펼친 적이 있는가?

아...있다. 있었구나. 2021년 도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국위 선양을 위해 여념이 없는 국가대표 코치진들의 과거 선수폭력사건 의혹이 대의원총회에서 한성희 회장에게 정의가 무엇이오? 라고 외친 금전 갈취 체조인의 음해제보로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이 부패 일소일까? 아무런 증거도 없는 모사꾼들의 장난질이었는데….

그는 이처럼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처럼 인권침해는 안 돼…. 세상이 어떤 세상이야 하면서….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코치진 선수폭력 의혹 조사를 지시했었다. 그런데 정작 본인 선거기탁금은 왜 안 냈는지?

그래도 코치진은 금메달을 땄다. 그 금메달 감독은 영웅이 돼야 했지만 3년째 우울, 조울, 등으로 자살 충동이 일상이라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는데 말이다.

소가 웃을 일이다. 비영리 법인의 사업영역은 공익이다. 공익은 실질적으로는 인권(人權)과 의미하는 대상이 같다. 오로지 정의(正義)만이 공동체의 존립 근거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한성희가 경영하는 회사는 사익을 추구하는 법인이지만 대한체조협회는 온전히 국민의 혈세를 수혈하는 공익추구가 목적이다. 하지만 한성희는 오너로서 공익에는 관심이 없다. 회장기 대회에 회장이 없듯, 공리주의 이론에 근거한 옳고 그른 행위의 공익이 무엇인지 새삼 스치는 장면이다.

이제는 시민단체와 국가가 나서야 할 때다. 기관 국정감사, 개인 직무감찰을 통해 대한체조협회의 묵은 부조리를 반드시 뿌리를 뽑아 관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

그리고 또한 기탁금 한푼 내지 않고 회장에 당선된 한성희 회장은 공익의 가치, 양심의 가치, 공익행위의 저의가 사익이 되는 것을 침묵하는 그 자리에서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다.

지금, 수 십 년간 하나의 흐름으로 지속하여온 대한체조협회의 대정화가 적절한 수순에 도달해 있다.

<위 기고는 본 매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명삼 정치평론가 (전 광주타임즈 미디어그룹 회장/전 민주평화포럼 사무총장/전 민주평화당 상임대변인/전 민생당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장/현 정치전문미디어 더와치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