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지역 차기 군수 선거전은 정치적인 지형의 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는 3파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동진 현 군수(민주당), 박연수 前 진도군수(민주당), 장일 현 도의원(민주당), 김희수 前 진도군 과장(안철수 신당)등 4명이 군수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표면적으로 드러난 6.4 지방선거 진도군수 선거전은 민주당대 안철수 신당 구도이다. 그러나 안철수신당의 창당이 완료되면 민주당과 신당, 무소속후보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행이 기정 사실화된 김희수 前 과장과 신당행을 밝히고 있는 박연수 前 군수간에 신당에서 경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박연수 前 군수나 김희수 前 과장 모두 무소속 출마에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연수 前 군수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민주당 소속이나 신당에 입당할 예정으로 민추협계열인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전남공동위원장과 중앙위원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前 군수는 국민동행을 통한 신당행이 좌절되거나 신당에서 김 前 과장과 경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무소속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前 과장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안철수 신당에서 경선을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양자간의 경선이 희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후보는 없다는 평을 받고 있는 진도군수 선거전은 2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선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정도로 지역여론이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으로 한국토지공사 26년 재직과 전남개발공사 사장등을 거친 이동진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이 군수가 지방행정의 경험 극복하지 못하면서 군민의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면서 이 군수와 박 前 군수, 김 前 과장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비슷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넉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 군수가 현역프리미엄을 살릴 경우 상황이 바뀌어 본선에서 가장 유리할수도 있다는 여론이다.

박연수 前 군수는 군수 재직시 뇌물수수로 구속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임시 중앙부처 예산을 많이 끌어 왔고 공무원들로부터 행정을 능동적으로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임기를 마무리 하지 못한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다시 한번 얻을 가능성이 높다.

김희수 前 과장은 지난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공천자인 이동진 군수와 300여표차로 좁힌 경험이 있는데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 공천을 받을 경우 개혁성향을 원하는 군민 성향과 맞아 떨어져 매우 유리한 입장에서 선거를 치룰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일 도의원은 4명의 예비후보 중 가장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 공천장을 받을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장일 도의원은 진도지역 민주당원들의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할 경우 경선에서 후보자로 선택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민주당이 전략 공천할 경우 장일 도의원은 선거전에 뛰어들기보다는 차기를 노려 후보직에서 물러나 힘을 모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진도지역은 지난번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동진 군수가 무소속 김희수 후보에게 300여표차로 신승을 거둘 정도로 민주당 공천장보다는 후보자의 개혁성향과 진도개발 가능성등을 따져 능력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현재 군민의 성향과 딱 맞는 후보는 없다는 평이다.

박연수 前 군수가 당선되던 2006년6월 전국 동시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직 군수였던 김경부씨가 양인섭 前 군수의 남은 임기를 채우고도 재선의 유리한 고지에서 낙선한 것도 이같은 진도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6.4지방선거는 서망항과 팽목항인 진도항이 진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에 군수후보와 군민 모두가 공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어항인 서망항과 연안항인 팽목항을 발전시킬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예비후보자가 없어 실현 가능성있는 진도발전의 개발을 이끌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1명의 도의원을 뽑는 도의원 선거에 2선의 현 장일 도의원이 군수선거로 방향을 틀면서 현 조규탁 군의원을 비롯한 김희동 前 진도군 기획실장, 박병학씨 등이 도의원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도=박성민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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