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박찬 기자= 제5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광주영상복합문화관 G시네마에서 열린다.

12개국 총 30여 편의 여성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눈물너머’라는 주제로 굴곡진 역사 속에서 개인의 삶이 결코 개인적일 수 없음을 일깨우고, 해결책으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서로 이끌어주는 삶을 제시하는 영화들을 선정했다.

개막작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인권을 다룬 하이파 알-만수르 감독의 '와즈다'가 상영 된다. '와즈다'는 자전거를 타고 싶은 10살 소녀의 이야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영화이자, 첫 여성감독의 영화이다. 실제로 이 영화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꾼 영화다.

폐막작으로는 청각장애인 가족의 긍정적 삶을 다룬 이길보라 감독의 '반짝이는 박수소리'가 상영된다.

이밖에도 ‘영화, 노인여성을 말하다’, ‘청소녀, 그들만의 이야기’ 등 10대부터 60대까지 고른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와 올해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들이 4개의 단편섹션으로 소개된다.

김지연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 '와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여성영화제가 세월호 참사로 흘려야 했던 눈물을 넘어 온 국민이 함께 아픔을 극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영화제 기간 동안 행사 현장에는 관객카페와,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 관객을 위해 놀이방이 운영된다. 영화 관람료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좋은 만큼 후불제’로 영화 관람 후 자율적으로 영화제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은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cafe.daum.net/wffig) 예약게시판에 댓글을 달면 되고, 매진되지 않은 작품은 당일 현장에 나와도 관람이 가능하다.